
바디워시 대용량으로 싸게 사놓고, 반쯤 쓰다 향이 물려서 그대로 세워둔 적이 있어요.
그래서 이번엔 표시사항부터 보고 메르헨트 퍼퓸 대용량 바디워시 1L 2개를 찾아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구성은 두 병을 한꺼번에 열면 손해예요.
표시사항에 ‘개봉 후 사용기간 12개월’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한 병 다 쓰고 두 번째를 여는 게 맞아요. 그러면 12개월 시계가 병마다 따로 돕니다.
메르헨트 바디워시 가격과 표시사항
| 가격 | 9,880원 |
| 구성 | 1,000ml × 2개 (펌프형) |
| 한 병당 | 4,940원 |
| 100ml당 | 약 490원 |
| 향 | 피치블라썸 (선택 옵션 없음) |
| pH | 5.0~6.0 미산성 |
| 사용기한 | 제조일로부터 36개월 |
| 개봉 후 | 12개월 |
| 제조 | 국내 (경북) |
| 리뷰 | 1,305개 · 평점 4.6 |
1회 펌핑에 얼마나 나오는지는 상세에 없어요. 그래서 한 병을 며칠 쓸지는 계산이 안 됩니다.
2L면 생수 큰 병 하나 분량이 펌프 두 개로 나뉘어 오는 거예요.
1L 펌프 두 개면 욕실 선반 한 칸은 잡을 크기예요.
기간이 두 개 적혀 있어요
표시사항 아래쪽에 두 개의 기간이 따로 적혀 있어요.
둘 중 먼저 오는 쪽이 마감인데, 여기선 12개월이 먼저 옵니다.

한 병은 세면대에, 나머지 한 병은 봉인된 채로 두세요.
여기서 걸리는 게 하나 있어요.
제조번호와 제조연월일이 둘 다 ‘별도표기’입니다. 상세페이지로는 언제 만든 건지 알 수가 없어요.
36개월 사용기한이 있어도 제조일을 모르면 남은 기간을 계산할 수 없습니다.
받아서 병에 찍힌 날짜를 먼저 보시는 게 맞아요. 오래된 재고면 36개월 중 남은 게 얼마 안 될 수도 있으니까요.
보관도 조건이 붙어요. 표시사항 맨 아래에 “고온 및 저온 환경에 노출 시 분리, 변색, 변취, 침전 등의 품질 이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라고 적혀 있습니다.
겨울에 베란다에 세워두면 안 된다는 뜻이에요. 남은 한 병도 실내에 두셔야 합니다.
pH 5.0~6.0이라고 숫자로 적어놨어요
‘약산성’이라고만 쓰고 넘어가는 제품이 많은데, 이건 범위를 적어놨습니다.

FAQ에서도 “약산성 바디워시인가요?”라는 질문에 “본 제품은 pH 5.0~6.0 미산성 바디워시입니다”라고 답합니다.
‘약산성’이라고 되묻는 걸 ‘미산성’이라는 말로 바꿔 답한 게 눈에 띄었어요.

숫자를 적어둔 건 확인이 되니까 좋습니다.
다만 이 숫자가 피부에 뭘 해준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세정제의 산도 범위를 밝힌 것까지가 이 표기의 내용입니다.
이건 알고 사세요 — 전성분 두 번째가 설페이트예요
상세페이지가 세라마이드 5종(NP·NS·AS·AP·EOP)과 6가지 식물 유래 성분을 크게 걸어놨어요.
실제로 전성분에 그 이름들이 다 있습니다. 마데카소사이드, 아시아티코사이드, 히알루론산 계열도 여러 개 들어 있고요.
그런데 순서를 보셔야 합니다.
전성분 첫 줄이 “정제수,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 소듐클로라이드, 라우라마이드디이에이, 코카미도프로필베타인”이에요.
화장품 전성분은 많이 든 것부터 적습니다. 1% 이하는 순서를 안 지켜도 되지만, 앞자리는 실제 함량 순서예요.
즉 물 다음으로 많은 게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이고, 세라마이드들은 중간 이후에 나옵니다.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설페이트계는 거품 잘 나는 세정 성분이고, FAQ에서 자랑하는 “풍성하고 조밀한 거품”이 이 성분에서 나옵니다.
다만 설페이트 프리를 찾고 계셨다면 이 제품은 아닙니다. 표시사항에 그대로 적혀 있어요.
그리고 기능성화장품 표기도 없습니다.
기능성으로 등록되는 마스크팩과 달리 이건 인체 세정용이라, 그런 표기가 붙는 갈래가 아니에요.
상세에 적힌 성분 이름을 효과로 읽으시면 안 됩니다.
착향제 표기가 향마다 다릅니다
이건 상세페이지를 끝까지 안 내려보면 못 보는 부분이에요.
같은 제품인데 향별로 전성분을 따로 적어놨습니다.
맨 끝 착향제 표기가 이렇게 갈려요.
피치블라썸은 ‘향료, 리모넨’ 두 줄로 끝납니다.
베이비파우더는 ‘향료, 알파-아이소메틸아이오논, 시트로넬올, 리날룰, 제라니올’로 넷이 더 붙고요.
호텔 딥 우드는 ‘향료, 리날룰’입니다.
이 줄에 적히는 이름들은 표시 의무가 있는 착향제 성분이에요.
이 글에서 보고 있는 피치블라썸이 그중 표기 개수가 적은 쪽입니다. 향에 예민하시면 이 한 줄이 향 이름보다 실용적이에요.
다만 이 상품은 피치블라썸 고정이라 향을 고를 수 없어요.
라벨의 향 노트는 유자·레몬제스트로 시작해 듀베리·피치를 거쳐 자스민·로즈로 끝난다고 적혀 있습니다.
손으로 바로 문지르는 걸 전제하지 않아요
사용방법 문장이 이렇습니다.

“적당량을 덜어서 샤워용 스펀지나 타올에 충분히 거품을 낸 다음”이라고 시작해요.
FAQ에도 “샤워볼과 함께 사용하시면 더욱 풍성하고 촘촘한 거품을”이라고 붙여놨습니다.
손바닥에 짜서 바로 문지르는 분이면 거품이 기대만큼 안 날 수 있어요.
샤워볼이 없으면 그것부터 챙기시는 게 이 제품을 제대로 쓰는 방법입니다.
씻어낼 물도 미온수로 적혀 있습니다.
찬물로 헹구라는 얘기는 없어요.
참고로 제조는 국내예요. 책임판매업자와 제조업자가 서로 다른 회사인데, 화장품에서는 흔한 형태입니다.
고객상담실 번호도 적혀 있어서 제조일 확인은 거기로 물으면 됩니다.
후기가 1,305개인데 읽을 수 있는 건 3개예요
평점 4.6에 후기 1,305개면 숫자로는 검증된 편입니다.
그런데 상품 페이지에서 실제로 펼쳐지는 후기는 3개뿐이에요.
“대용량 2개로 너무 좋습니다! 향긋하게 샤워할 수 있어서”, “리뷰평두 좋고, 가격 할인해서 샀구”, “저렴한 가격에 만족합니다” 정도였습니다.
쓸 만한 건 ‘향긋하게’ 한 마디뿐이에요.
나머지는 값과 배송 얘기고, 향이 얼마나 남는지, 거품이 어땠는지는 한 줄도 없었습니다.
3개 읽고 ‘향이 오래 간다’고 쓸 수는 없으니 여기까지만 옮깁니다.
커뮤니티 쪽도 이 브랜드를 지목한 사용기를 못 찾았어요. 이 글의 근거는 표시사항과 FAQ입니다.
바디워시 갈래에서 이게 어디쯤이냐면
먼저 세정 성분으로 갈립니다.
설페이트 프리를 찾으시면 전성분 앞자리에 ‘설페이트’가 없는 제품을 보셔야 해요. 아미노산계나 베타인계 위주로 짠 것들이 그쪽 갈래입니다.
‘향’이 목적이면 또 다른 갈래예요.
바디워시는 씻어내는 제품이라 향이 남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향을 오래 붙잡는 건 바디로션·바디미스트·바디퍼퓸 쪽이고, 씻어내지 않는 제품들이에요.
피부에 뭘 더하는 쪽을 원하시면 그것도 다른 갈래입니다.
세정제는 결국 씻어내는 물건이라, 발라두는 바디로션·바디크림이 그 자리예요. 이 제품이 그걸 대신하지는 않습니다.
이 바디워시가 맞는 사람, 안 맞는 사람
가족이 같이 쓰는 집 — 잘 맞습니다.
2L를 100ml당 490원에 사는 셈이고, 회전이 빠르면 기한도 넉넉해요.
거품 많은 게 좋은 분 — 맞습니다.
샤워볼 쓰라고 두 곳에 적어놨어요.
혼자 쓰면서 조금씩 쓰는 분 — 고민해보세요.
2L를 다 쓰기 전에 기한이 먼저 올 수 있습니다.
설페이트 프리를 찾는 분 — 안 맞습니다.
전성분 두 번째가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예요.
향을 고르고 싶은 분 — 이 상품은 피치블라썸 고정입니다.
같은 라인에 다른 향이 있긴 한데, 이 구성에서는 선택이 안 돼요.
피부가 예민한 분 — 이 향은 표시 대상 착향제가 ‘리모넨’ 하나뿐이에요.
같은 라인 베이비파우더향은 네 개가 더 붙습니다. 상처 있는 부위에는 쓰지 말라고 주의사항에 적혀 있고요.
제조일을 보고 사는 분 — 상세로는 확인이 안 됩니다.
제조번호와 제조연월일이 둘 다 ‘별도표기’예요. 받아서 병을 보셔야 합니다.
제가 확인했던 곳 남겨둘게요.
같은 갈래의 다른 제품도 같이 보려면 → 샴푸·바디워시·핸드워시 전성분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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